4월 27일 보스턴 발레 카르멘 공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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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보스턴 지회의 선후배님들과 함께 보스턴 발레의 카르멘을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르멘은 프랑스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 각색되었고, 이후 롤랑쁘띠의 안무가 더해져 발레 카르멘으로 재탄생 되었다. 보스턴 발레의 카르멘 공연은 2006년 월드 프리미어 이후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요르마 엘로(Jorma Elo)의 현대적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19세기 스페인의 코블 스톤 거리가 21세기의 하이 패션의 세계로, 군인 돈 호세는 사업가로, 카르멘은 담배 공장 집시 여인에서 모델로, 그리고 투우사 에스카미오는 포뮬라 원의 자동차 레이서로 분한다. 이렇듯 캐릭터의 직업과 배경은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이 되었지만 카르멘과 돈 호세, 그의 약혼녀 미카엘라 그리고 에스카미오 사이의 열정적인 사랑과 배신, 비극적 죽음의 결말은 오리지널 플롯에 충실하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바네라’의 선율 속에 펼쳐지는 리아시리오(Lia Cirio)의 유혹적이며 강렬한 카르멘은 유에 쉬(Yue Shi)의 나이브 하면서 호소력이 있는 돈 호세와 대조를 이루며, 두 캐릭터 사이의 긴장감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준다.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그의 약혼녀 미카엘라의 트리오 댄스 또한 아름다운 ‘꽃노래’에 애절하게 녹아든다.

발레 카르멘의 음악은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Rodion Schedrin)의 카르멘 발레 모음곡(Carmen Suite, 1967년)에 기반한 것으로, 비제의 또다른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과 ‘아름다운 퍼쓰의 아가씨’에서 그 테마와 선율을 일부 가져왔다. 현악 합주와 타악기에 집중되는 셰드린의 음악은 엘로(Elo)가 표현하는 다소 로보틱한 안무와 좋은 합을 이루며 지금까지 그가 올린 발레 카르멘 중 최고 공연이었다고 보스턴 글로브는 전하고 있다. 엇나간 사랑의 이야기로 카르멘과 페어로 올려진 공연, 킹덤 오브 더 쉐이즈(Kingdom of the Shades)는 오페라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에서 대중의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3막을 가져온 것으로, 수석 발레리나 한서혜의 섬세하고우아한 동작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글: 채은혜 불문92, 사진: 공정원 영문83, 사진 출처: 보스턴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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