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0년도는 우리 모두가 처음 맞이하는 어둡고도 지루한, 긴 터널같은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힘들 때마다 서로서로 손을 내밀어 토닥토닥 격려하며, 또 주위에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은 없는지 살펴보는 따듯한 보스톤 이화인들의 모습을 발견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3월 14일에 계획했던 신년 총회부터 12월 연말 파티까지 계획했던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온라인으로 변경하여 치뤄졌지만, 이사님들과 동창 한 분 한 분이 정성으로 보내주신 회비와 기부금, 바자 이익금 등으로 계획했던 동창회 사업 (본교 장학금 2,000불 적립, 선교비, 지역 사회 후원 : homeless shelter, 중남미 이민교회 지원)등을 차질 없이 다 치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년과 같이 이화국제 재단을 통하여 보스턴 지회의 이름으로 본교 재학생 3명에게 2,500불씩 총 7,500불의 장학금을 지급하였습니다. 특히, 팬데믹으로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보스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여러 동문님들이 성금을 보내 주심으로, 지역 학생 선발하여 각 1,000불씩 총 5,000불의 장학금을 다섯 명의 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보스턴 동창회가 뿌린 사랑의 씨가 젊은이들을 통해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또 한가지 올해 동창회의 큰 뉴스는 2023 북미주 총동창회 개최 소식입니다. 1996년, 2011년에 이어 2023년에 세번째 북미주 총동창회를 보스턴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지만, 보통 본교 총장님과 한국과 북미주 전역에서 총 500명 이상의 동문과 동문가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김지영 (교육 1982 졸업) 동문께서 흔쾌히 준비위원장 직을 수락하셔서, 현재 준비위원회의 조직을 짜고 기본 계획을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보스톤 이화 동문 여러분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작은 힘을 보태면, 큰 행사라도 즐겁고 보람되게 잘 치뤄 내리라고 믿습니다. 새해 신축년에는 흰소가 상징하는 풍요와 여유가 동문 여러분들 가정에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새해는 꼭 직접 만나서 밀렸던 이야기와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2021년 1월 1일 신은경회장 (법학과 88 졸업)